작성일 : 13-12-11 08:55
 조회 : 15,5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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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0에게!
당신을 처음 본 순간을
아직도 잊지 못합니다.
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. . .
그럴 수 없었습니다.
먼발치에서 당신만 바라 보았습니다.
얼마 후 당신은 깊은 여운만 남긴 채
자리를 떠났습니다.
나에겐 당신이 먼 존재로 남아 있었습니다.
어느 날부터인가 당신이 보내온 문자 . . .
나는 그 문자가 당신인양 고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.
물론 나만의 것이 아닌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.
그 후 . . .
꿈만 같던 둘만의 첫 만남 . . .
나의 모습을 진실되게 전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.
당신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습니다.
당신이 내 진심을 알아주었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.
당신과 나 . . .
이제는 ‘우리 ’라는 표현을 쓸 수 있었을 때 . . .
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뻤습니다.
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꿈만 같고 행복합니다.
처음 ‘우리 ’가 약속했듯이 인정받고 싶습니다.
당신에게 . . .
그리고 당신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. . .
하지만 . . ..
당신이 저로 인해 힘들어 할 때는
정말 보내주고 싶었습니다.
하지만 . . .
그럴 수 없었습니다 . . .
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.
변함없습니다 . . .
아니 . . .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.
당신을 감동시킬 만큼의 화술은 내게 없습니다
그리고 당신을 남들보다 더 여유롭게 해줄 수 있는
부와 명예도 내겐 없습니다.
그러기에 . . .
당신 마음의 전부를 다 내 것으로 하지는 못합니다.
그리고 당신이 날마다 나를 생각나게끔 하지도 못합니다.
또 미치도록 나를 그립게 하지도 못합니다.
하지만 . . .
이 세상 무엇보다도 당신이 보고 싶고 . . .
세상 무엇보다도 당신이 그립고 간절합니다.
이젠 당신이 내 삶입니다.
당신은 저에게 행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.
하루에 한시간을 보기 위해
한시간을 가야 했고 . . .
한시간을 와야 했습니다.
하지만 . . .
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. . .
함께 있었다는 행복감으로
전 당신과 3시간을 함께 했습니다.
20대 마지막에 . . .
정말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.
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.
지금도 변함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. . .
당신을 사랑합니다.
2000년 0월 00일
20대 마지막 생일에 당신의 00이가 . .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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